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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당의 호기심 천국

네이버 손잡은 이마트 카카오는 이베이코리아?

네이버와 이마트의 협업이 공식화 되면서 이베이코리아를 어떤 회사가 끌어안게 될지에 또 한 번 관심입니다.

현재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유통업을 하는 롯데.신세계, IT플랫폼 기업 카카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입니다.

모두 가능성 있는 후보들이지만, 네이버가 지난해 CJ그룹에 이어 올해 이마트와 손잡으며 유통 부문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하자 역시 온라인 쇼핑에 큰 관심을 보이는 카카오가 결국 움직이게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G마켓.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20조원입니다.

네이버(약27조원).쿠팡(약22조원)과 함께 e커머스 업계 최상위 업체입니다.

단순 계산하면 어떤 곳이든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기만 하면 업계 2위 규모로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수 금액은 5조원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선 미국 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쿠팡의 예상 기업 가치가 점점 올라 65조원까지 치솟았다는 걸 감안할 때, 이베이 코리아는 가성비가 좋아도 너무 좋다는 말이 나올 정도 입니다.

 

롯데와 신세계 그리고 홈플러스를 소유한 MBK파트너스 모두 온라인 부문이 약점이고, 이를 반드시 보완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통.투자은행(IB) 업계는 이들 전부를 유력 인수 후보로 봅니다.

다만 존 더 무게를 두는 쪽은 카카오입니다.

네이버와 함꼐 양대 플랫폼 기업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플랫폼 영향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려면 코로나 사태 이후 더 빠르게 성장하는 있는 e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분야에서 사업 선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오프라인 중심 유통업체들의 온라인에서의 분진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카카오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카카오가 앞서 포털사이트 다음, 멜론 등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는 점도 카카오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 중 하나 입니다.

 

일단 네이버는 치고 나갔습니다.

지난해 10월 cj그룹와 지분 맞교환 방식으로 동맹을 맺으며 약점으로 지적받던 배송.문류 부문을 보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이마트와 협업해 쇼핑 콘텐츠를 강화하는 시도에 나선 상태입니다.

카카오는 서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카카오커머스 거래액은 약 4조원으로 이마티의 SSG닷컴과 비슷합니다.

본격 e커머스라기보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위조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라는 게 업계 공통된 의견입니다.

지난 9일 엔 카카오톡 내에 e커머스 서비스만 한 곳에 모은 새로운 탭 '카카오쇼핑'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전 국민이 쓰는 카카오톡 메인 화면에 쇼핑 탭이 생긴다는 건 매우 큰 파급력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카카오커머스는 향후 카카오쇼핑을 통해 개인의 쇼핑 경험과 취향을 반영한 개인화 추진 기능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물론 롯데나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하게 될 가능성도 여전히 있습니다.

롯데는 최근 e커머스 부문 사업부장을 경질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신세계의 경우 미국 사업 확장, 야구단 인수 등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의 추진력이라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 인수 예비 입찰은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출처 NEWSIS 손정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