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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기사>미국 100년 기업도 코로나에 쓰려졌다(소매업 종말)

118년 역사의 미국 중저가 백화점 체인 'J.C. 페니'가 결국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미국에서 4개 대형 소매 체인이 파산신청을 한 것으로 코로나19 위기가 소매업의 종말을 앞당긴다는 우려를 불러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CNN,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따르면 JC페니가 이날 택사스주 휴스턴법원에 '챕터11(미국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챕터11'은 우리나라 기업회생절차와 유사합니다.

 

회사 측은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전환 계획에 대해 대부분의 채권자들과 합의하고 있다" 며 "아직 발표되지 않은 846개 점포에 대한 폐점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화점 문을 영구 폐쇄하진 않겠지만 채권자들로부터 4억5000만 달러 (5537억원)를 추가로 빌리는 방안을 조율 중 입니다.

 

JC페니는 1902년 설립된 백화점으로 1973년 전국에 200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JC페니는 코로나18 확산 전에도 이미 고전중이였습니다.

온라인 쇼핑을 하는 고객들이 많아진데다 월마트 등 다양한 대형 할인점들도 우후죽순처험 성장해 업계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2011년 3억89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이후 대부분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017년 소폭의 흑자(100만달러)를 기록했을 뿐 올해(2월 결산 기준)에도 2억 6500만 달러 규모의 손실을 냈습니다.

 

아울러 지난 2월1일 기준 장부상 36억달러의 장기 채물ㄹ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사는 지난달 15일 만기 도래의 부채이자 상혼, 또 지난 7일 만기 도래의 부채 이자 상환의 납기를 맞추지 못했음을 밝혔습니다.

 

외신에 인용된 최근 법운에 접수된 파산신청 서류에 따르면 약 86억달라의 총자산과 80억달러 이상의 총부채가 보고 됐으며 회사는 현재 5억 달러의 현금을 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JC페니는 3월18일부터 전국 점포 문을 닫았고 경제 재개 조짐이 보이는 최근에야 41개 점포 문을 열었습니다.

이는 전체의 5%에도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CNN에 따르면 JC페니는 이번 달 들어서만 파산 신청을 한 네 번쨰 전국 규모의 소매업체이다.

 

지난 4일 '제이크루' 가, 7일에는 고급 백화점인 체인 '니만 마커스'가 지난 10일에는 주로 지방에 점포를 갖고 있는 '스테이지스토어'가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소매판매 급감이 결정타였습니다.

니만 마커스도 113년 역사를 자랑한 곳입니다.

 

팬데믹 이후에도 소매업종이 혁신을 꾀하지 않는 한 생존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마케팅학과 칼린다 우칸와 조교수는 "팬데믹 불황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소매로 전환을 가속화중" 이라고 말했습니다.

 

UBS도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소매점 폐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팬데믹으로 잘 자리 잡은 소매점과 고전하는 곳들 사이 격차는 확대될 것"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성은 기자)